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메타버스라는 세계가 기존의 패러다임과 다른 점은, 한 개의 또다른 세계가 새로 생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넘어선 여러 세계가 동시 다발적으로 새로 생긴다는 점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참여자를 감당할 수 있는 플랫폼 업체들이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그리는 꿈의 크기가 곧 투자의 기회로 연결이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메타(Meta)는 기존의 강력한 플랫폼이었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메타 월드를 만들고자 하고 있고, 그에 수반되는 방대한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타월드와 현실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가상현실(VR) 등의 디바이스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월드 중 가장 생산적인 월드, 즉 비즈니스 플랫폼의 메타버스화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에도 지배적이었던 업무 플랫폼을 메타버스화 하고 있다. 로블록스와 제페토는 그 새롭게 구축한 세계에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표적인 빅테크인 애플과 구글은 현재까지 뚜렷한 독자적 메타버스 월드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월드를 향한 진입 통로인 디바이스에 대한 비젼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펼쳐질 메타버스의 형태가 어떻든지 간에 메타버스와 관련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업들을 예측하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세 가지의 공통요소와 관련기업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성이다. 메타버스는 실제 세상보다 더 실제 같다. 현실감 넘치는 세상을 구현할 때 필요한 것은 결국 컴퓨팅리소스(Computin Resources)다, 여기서 컴퓨팅 리소스란 단순히 반도체 하드웨어를 넘어선 메타버스 구현 플랫폼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라는 고성능 로직반도체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관련 컨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판매하고 있다.
둘째, 안정성이다. 메타버스는 실제 세상보다 더 안정적이다. 안정적인 이코노미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동반되어야 한다. 여기서 신뢰성이란 단순히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플랫폼 시스템상의 신뢰성 뿐만 아니라 상호간의 신뢰의 개념까지 포괄한 개념이다. 상호간의 신뢰는 블록체인과 같은 시스템을 통해 보완하게 될 것이고, 디바이스와 클라우드 등 시스템의 보안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완하게 될 것이다. 관련 업체는 클라우드플레어, 지스케일러 등이 있다.
셋째, 폭발적인 외형성장이다. 메타버스는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발생하는대규모의 경제데이터 뿐만 아니라, 현실성을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방대한 데이터는 로직반도체를 통해 다루게 되는데, 로직반도체의 생산에는 파운드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데이터의 증가율, 로직반도체의 집적도 향상율을 따라갈 수 있을 만큼의 파운드리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될 수 있다. 대표적인 파운드리 업체는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