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정윤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9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서는 최정윤이 절친 배우 진선미, 정이랑을 만나 그들의 '비밀 아지트'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영화 '감쪽같은 그녀'를 준비하며 친해졌고, 최정윤은 진선미, 정이랑에 대해 "의지할 곳이 필요했을 때 만난 인연"이라면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진선미는 "정윤이는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없다"며 "그래도 우리랑 있으면 속이 시원하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같이 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정이랑, 진선미는 최정윤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최정윤은 "혼자 있을 땐 나도 운다"고 말하자, 정이랑과 진선미는 "혼자 울지 마라", "너 혼자 울면 마음이 아프지 않냐"면서 위로했다.
이에 최정윤은 "나만의 방식"이라며 "덤덤해야지 어떻게 하냐. 방법이 없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공백기 동안 겪은 생활고도 전했다. 최정윤은 "일에 대한 조급증이 생겼다"며 "예전엔 연기가 그냥 해야 하는 일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이 벌이와 연관이 되면서 오롯이 즐길 수 없어 슬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렵게 나를 선택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하고 있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 돈이 나에게 소중해서 그 소중한 돈에 대해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선미 역시 최정윤이 경제적으로 곤란함을 겪었던 상황을 기억했다. 진선미는 "촬영하는 날 허겁지겁 오면서 가방 팔고 왔다 하지 않았냐. 그때 농담인 줄 알았다"고 말하자, 최정윤은 "일이 너무 없어서 생활비가 없었다"며 "차를 팔아서 생활해도 여의치 않으니까, 있는 걸 다 팔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젠 메볼 거 다 메보니 백(가방)에 미련이 없더라"라고 전했다.
최정윤은 당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나를) 알아보시더라"라며 "그런데 제가 싫증나서 판다고 생각하지, 더 이상 생각하시지 않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부끄럽거나 민망하진 않았다"며 팔 물건이 있다는 게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최정윤이 출연 중인 '워맨스가 필요해'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