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원티드랩에 대해 다른 채용 플랫폼 업체들과 비교해 성장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사 업체들과 비교해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 채용 매칭 플랫폼인 '원티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용자 개인의 데이터와 기업의 데이터를 AI로 학습해 매칭시켜주며, AI 매칭을 통해 채용이 성사되면 합격자 연봉의 7%를 수수료로 과금한다. 이후 3개월 후에는 추천인과 합격자에게 각각 50만원의 보상을 제공한다.
이러한 원티드의 모델은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고객은 워티드를 통해 채용 비용을 절감하고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개인들은 합격 보상을 받을 수 있고 광고비 순서가 아닌 예상 합격률 순서로 공고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장점 덕에 원티드랩은 지난 3년간 매출 증가율이 연평균 124%에 달하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원티드랩의 빠른 성장세를 이끌었던 차별점을 높이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원티드랩은 다른 광고 기반 채용 플랫폼 업체보다 채용공고 클릭부터 합격 여부, 합격 이후 지속 여부 등의 데이터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라며 "이를 통해 정교한 AI 학습, 매칭이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개인 고객 수와 기업 수, 합격 수 모두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지난 3분기에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5%, 60.6%, 111.8%씩 증가했다.
여기에 해외 유사 기업들과 비교 시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 유효한 상태다. 안 연구원은 "미국의 집르쿠르터, 일본의 비저널 등과 비교해도 원티드랩은 기대 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비교적 낮다"면서 "마진율과 성장성을 감안하면 원티드랩이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