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가 뺨 때리고 침 뱉어" 학폭 의혹…소속사 "사실무근"

입력 2021-12-10 23:40
수정 2021-12-10 23:59

개그우먼 신기루가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티브이에 나옵니다. 게다가 대세 연예인이라고 자꾸 홍보기사까지 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인천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주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라 증거도 없고, 나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귀찮고 힘든 일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내가 (방송을) 안 찾아 보면 그만이고 내 눈에 내 귀에 걸리지 않으면 오래된 일이니 굳이 긁어부스럼 만들 일이 뭐가 있냐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유튜브 대문에 걸리고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까지 나오더라"고 말했다.

A씨는 "중학생 때 뚱뚱하고 성격 문제로 따돌림을 당하다가 중 3때부터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했다"면서 "초등학교때는 꽤 친하게 지냈던 K가 저를 심하게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기에 그 아이(신기루)가 갑자기 날뛰기 시작했다. 자기도 그 무리에 끼고 싶었던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싫어서 그랬는지"라면서 "괴롭히는 수위가 점점 높아지더니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자기 후배들을 시켜서 저에게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그 이후에도 계속 정신적으로 육제적으로 폭력을 가했다. 게다가 운동부까지 가세해서 정말 괴롭고 힘든 나날을 겪었다. 자기도 뚱뚱하면서 나에게 신체적으로 트집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 안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짜 제발 눈 앞에 안 보였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고 스스로 안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자연인으로 반성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초 A씨는 가해자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댓글로 "신XX이냐"는 질문이 달리자 "네 맞습니다"라고 답하며 신기루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나도 괜히 익명 걸고 올리기 싫어 이렇게 아이디 공개로 글을 올린다. 거짓이라면 내가 고소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기루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 측은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5년 KBS 폭소클럽으로 데뷔한 신기루는 오랜 무명생활 끝에 최근 인기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