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에서 3개월로 부스터샷 앞당긴다

입력 2021-12-10 17:44
수정 2021-12-11 00:08
정부가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간격을 기본 접종 후 4~5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사적 모임 제한, 방역패스 확대 등으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추가 접종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추가 접종 간격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4개월, 18~59세가 5개월이다. 더 빨리 맞기를 원하는 사람은 잔여 백신을 활용해 1개월씩 접종 간격을 줄일 수 있다.

정부는 이를 2차 접종 후 3개월로 통일하기로 했다. 18~59세 일반 국민의 추가 접종 간격이 5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 2개월 앞당겨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부터 10월 초까지 2차 접종한 50대는 다음주부터 추가 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 10월에 2차 접종을 마친 18~49세는 내년 1월부터 추가 접종이 이뤄진다. 이번 조치로 올해 추가 접종할 수 있게 된 사람은 940만 명이다. 추가 접종은 오는 15일부터 가능하다.

추가 접종 간격 단축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한 카드다. “최근 국내 방역상황이 악화한 데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도 신속한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22명으로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역시 852명으로 사흘째 800명대다.

정부는 사적 모임 추가 제한 등 방역 강화 조치도 검토 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우리가 처한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사적 모임 인원을 더 줄이거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다음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아/오상헌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