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사진)가 조선시대에 무예를 천시한 대가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일어났고, 위안부와 화냥녀로 끌려갔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지사는 9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충북경제포험 창립 23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충주세계무예축제와 무예마스터십을 추진하게 된 이유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 지사는 "서양에서 끼워주지 않는 스포츠를 한데 모이라고 해서 축제를 벌인 것이 충주세계무예축제고, 경기로 만든 것이 무예마스터십"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조선조에 무예를 엄청나게 천시했다. 무예를 천시한 조선조의 대가가 뭐냐. 첫째 임진왜란 당했다. 그 뿐 아니라 위안부 같이 피로인(적에게 포로로 잡힌 사람)이 20만에서 40만명 끌려갔다"고 말했다.
또 "병자호란 때 화냥녀로 20만명에서 40만명이 끌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 끌려간 화냥녀들이 몇 년 있다가 돌아와도 양반들이 받지를 않았다. 자기 딸, 자기 며느리, 부인인데도 불구하고 부정 탔다는 이유로 받지 않았다. 무예정신이 부족해서 배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합방 위안부가 20만명 이상 한 40만명으로 본다. 강제동원 200만명이 끌려갔다. 대한민국이 무예를 너무 천시한 대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부국강병을 위해서는 무예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무예를 처음으로 축제를 만들고 시합을 만든 게 나다. 그때 신이 위대한 선물을 어떻게 나한테까지 남겨주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기 자신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