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에 진출한 해외 민간투자개발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울산상의는 지난 8일 대회의실에서 6개 해외 민간투자 업체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위원회’ 설립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6개 업체는 미국계 KF윈드 계열의 한국부유식풍력과 이스트블루파워, 덴마크 투자운용사 CIP가 참여하는 해울이해상풍력발전, 영국 투자사 GIG와 프랑스 토탈 계열의 그레이훼일해상풍력발전,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로의 파이어플라이플로팅오프쇼어윈드, 네덜란드 쉘과 스웨덴 코엔스헥시콘 합작 계열의 문무바람 등이다. 위원회는 울산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거버넌스 역할을 맡는다.
울산상의는 위원회를 기반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울산지역 인력 양성 훈련과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망 개발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울산 인재 우선 채용, 공급망 구축 시 지역 기업 우선 할당, 해상풍력발전 사업 장비 국산화 등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울산형 그린뉴딜의 중점 사업으로 동해가스전이 있는 울산 앞바다 일대에 2030년까지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투자사들은 사업 타당성 분석을 거쳐 각각 1~2GW급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발전 용량은 6.1~9.0GW 규모로, 총 투자금액이 40조원을 넘는다. 울산시는 해외 투자기업들의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발생하는 청정에너지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해나간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울산연구원은 “사업이 2030년까지 계획대로 추진되면 투입 인력이 최소 16만 명에서 최대 31만 명까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국내외 기업 간 상생과 협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