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때 버려진 베트남 고아 '인생역전'…세계 최고 미녀 등극

입력 2021-12-09 17:18
수정 2021-12-09 20:41

이혼한 부모에게 4살 때 버림 받은 베트남 여성이 태국 미인대회 ‘2021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미녀 자리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플러스 등 현지 매체는 지난 4일 태국에서 열린 ‘2021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결승전에서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의 응웬 특 투이 디엔(nguyen thucthuy tien)이 최고 미인으로 뽑혔다.

투이 디엔은 이번 경연에서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직접 밝혔다. 그는 “나는 분홍빛 성에 살았던 공주가 아니다”라며 “부모님의 사랑 없이 자랐다”고 전했다.

투이 디엔은 자신이 부모의 이혼으로 4살 때 이모의 손에 길러졌으며 18세까지 친척들의 도움으로 커왔다고 밝혔다.

그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모델, 호텔 리셉셔니스트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형설지공해왔다. 심지어 하루에 18시간 이상 일을 할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학업 성적이 우수했고 영어, 태국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경험을 바탕으로 미인 대회에 참가하게 된 투이 디엔은 수려한 외모와 아름다운 몸매로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2017년 미스 사우스베트남 대회 1위, 2018년 베트남 대회 5위에 이어 2019년 일본에서 개최된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베트남 대표로 참가했다.

투이 디엔은 “다시는 전쟁과 폭력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자선 활동과 친절은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의 사명이다. 오늘 저의 꿈이 이루어졌고 여러분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는 희망 섞인 소감을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