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 PCR 검사에서 안 잡힌다 "다른 변이와 구분 안돼"

입력 2021-12-08 19:09
수정 2021-12-08 19:10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식별하기 어려운 '스텔스'(stealth·탐지가 어렵다는 뜻) 버전의 오미크론이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과학자들이 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분이 되지 않는 스텔스 버전 오미크론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캐나다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감염 사례 7건에서 이런 특성을 지닌 변이가 발견됐으며 이미 더 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PCR 검사에서 코로나 감염자로 나오지만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식별할 수 없다.

오미크론의 또 다른 분파인 해당 바이러스는 '표준' 유형과 같이 수십 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는 주요 표적 부위인 스파이크(S) 유전자와 관련된 특징이 기존 오미크론과 달라 구별하기 어렵다.

스텔스 변이는 PCR 검사에서 의심 사례를 선별한 뒤 최종적으로 거치는 유전자 정보(게놈) 분석에서는 확인되지만, 더 빠른 결과를 제공하는 PCR 검사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전파 상황을 파악하는 데 혼란을 줄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디언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프랑수아 발루 유전학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해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스텔스 버전의 유전자 계열을 구분해야 한다"며 "두 계열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