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 지부는 임원 선거에서 김준오 후보를 지부장으로 선출했다고 8일 밝혔다.
김 후보와 함께 수석부지부장 박성철, 부지부장 김동춘, 사무국장 최대성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5개 후보 조가 출마해 1차 투표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기호 1번조(김준오·박성철·김동춘·최대성)와 기호 4번조(민기·안규백·홍순기·제환모)가 결선에서 경합했다.
결선 투표에는 노조원 7627명 중 6505명이 참여해 김 후보 조가 56.7%(3686표)를 득표했다.
앞서 김 후보는 부평1공장 트레일블레이저 단종 이후 신차 배정, 부평2공장 1교대 유지, 전기차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성'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파업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달 한국GM 공장을 방문한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O) 대표는 "한국 공장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 출시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부평2공장의 경우 내년 중순 말리부와 트랙스가 단종되면 추가 생산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신차 배정 문제 등도 잠재적 '시한폭탄'이다.
한국GM까지 '강성' 성향의 노조가 들어서면서 자동차 업계는 공급망 붕괴에 전동화 전환 이슈 등을 두고 긴장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현대차지부도 '강성'으로 평가받는 안현호 후보가 9대 지부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한국GM의 새 노조 집행부는 다음 달 1일부터 2023년 12월31일까지 2년간 활동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