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 저격에 나섰다. 자작곡에서 '일본해'를 '동해'라고 썼다는 게 이유였다.
진은 지난 4일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며 방탄소년단 공식 SNS,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자작곡 '슈퍼참치'를 공개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진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경쾌한 음악에 맞춰 물고기를 표현한듯한 귀여운 안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후 '슈퍼참치'가 4일 연속 유튜브 전 세계 인기 동영상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웨이보(Weibo)에서는 진의 생일 동영상이 트렌딩 1위에 올랐다. 또한 틱톡에서는 '슈퍼참치'를 뜻하는 'SuperTuna' 해시태그가 806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그 외 다른 '슈퍼참치' 해시태그들도 2380만 뷰가 넘기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본 네티즌 중에 '슈퍼참치' 가사 중에서 "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 동해 바다, 서해바다, 내 물고기는 어딨을까"라는 가사 중 '동해'를 문제 삼았다. '동해'가 아닌 '일본해'라는 것.
몇몇 네티즌들은 "지금 '슈퍼참치'는 전 세계에서 듣고 있으니 일본인이 제대로 항의해야 한다", "회사에서 컨펌한 게 이 정도면, 일본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한국 아미를 위해 그럴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 '일본해'를 채택하고 있다" 등의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
일본은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 우기면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해 왔다. 수년째 이어지는 갈등에 국제수로기구(IHO)는 지난해 11월 열린 회의에서 디지털 해도(海圖)에 '동해'나 '일본해'가 아닌 숫자를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신경전은 여전하다.
한국 국적의 진이 '동해'를 '동해'라 칭하는 것을 두고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와 반크 등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일본해'가 아닌 '동해'라고 홍보해 왔지만 진의 '슈퍼참치'의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상이라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슈퍼참치' 영상이 인기를 얻으면서 팬들을 중심으로 커버 영상과 챌린지 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식 캐릭터인 '해랑이'도 '슈퍼참치' 챌린지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