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단지 아파트들은 관리비가 저렴하고 집값도 소규모 단지에 비해 더 비싸다는 분석이다.
8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수도권 1000가구 이상 관리비는 1㎡당 1164원으로 소규모 단지(150~229가구) 1㎡당 1487원보다 20% 넘게 쌌다. 가구수가 많아 한 가구당 부담하는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집값도 가구수가 많을수록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도권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1500가구 이상이 337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0~1499가구가 2701만원이 뒤를 이었다. 300가구 미만 단지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2206만원을 기록했는데 1500가구 이상 단지가 최대 52% 집값이 더 비쌌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공급을 계획 중인 34곳 가운데 12곳은 대단지로 집계됐다. 12개 단지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1만3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대단지의 단점을 꼽자면 부지가 넓어 같은 단지 내에서도 동별로 입지 장단점이 갈린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부동산인포 측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