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틀 연속으로 강하게 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92.40포인트(1.40%) 오른 35,719.4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5.08포인트(2.07%) 상승한 4,686.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1.76포인트(3.03%) 뛴 15,686.9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상황,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특히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그는 오미크론변이가 전염력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입원률이 더 낮고 환자들에 산소가 덜 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날 미국 제약사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비어)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소트로비맙(VIR-7831)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긴축 가속 가능성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다음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기존 매월 150억달러 감소에서 300억달러로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뒤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현실화되면 테이퍼링은 내년 3월에 종료되고, 바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미 국채 장기물과 단기물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6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연 1.479%를, 2년물 금리는 5.4bp 상승한 0.687%를 각각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기술 관련주가 3.5%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애플은 모건 스탠리가 차세대 IT 기술 관련 매출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상향하자 강한 상승탄력을 받았다. 종가는 전일 대비 3.54% 오른 수준이었다.
테슬라는 UBS가 내년에도 경쟁사가 없다고 평가한 영향으로, 4.24% 올랐다.
지난주까지 낙폭이 컸던 엔비디아도 7.96% 급등했다. AMD와 마이크론도 4%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또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관련주도 2% 이상씩 올랐으며, 금융과 부동산, 자재, 통신, 헬스 관련주 등이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42.1%로 반영했다.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은 29.6%로 반영했다. 내년 3월 1회 금리 인상 가능성도 34.4%로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5.29포인트(19.46%) 하락한 21.89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