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6.95포인트(1.87%) 오른 35,227.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24포인트(1.17%) 상승한 4591.67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8포인트(0.93%) 오른 15,225.15로 마감했다.
전세계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 승인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ed가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자산 매입을 종료하는 계획을 다음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나스닥이 한 때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미크론 증세의 심각성이 덜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우 지수가 상승하는 등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고용동향지수가 견고하고 헝다 우려가 완화되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된 점도 상승 확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플은 키 뱅크가 서비스 부문 확장에 대한 강점을 언급하며 비중 확대 의견과 191달러 목표주가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2.15% 상승했다.
보잉(3.72%), 델타항공(6.00%) 등 항공주, 카니발(8.08%) 등 크루즈, 부킹닷컴(5.34%) 등 여행주는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화이자(-5.14%), 모더나(-13.49%) 등 백신 및 써머피셔(-2.18%), 다나허(-1.93%) 등 진단키트 관련주는 부진했다.
테슬라는 미 증권 거래위원회가 태양광 패널 시스템의 화재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을 조사하자 한 때 6%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0.59% 하락 마감에 그쳤다.
반면 리비안은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지배력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자 11.57% 급등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