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日 국회의원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중단 강력 촉구"

입력 2021-12-07 18:07
수정 2021-12-07 18:09

더불어민주당과 외교부는 일본의 여야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것을 두고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해야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조오섭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에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진실된 반성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야스쿠니 신사는 일제 패망 후 태평양전쟁을 이끈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의 식민 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이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이번에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일본의 국회의원들은 중의원과 참의원으로 구성된 총 99명인 데다가 정부 측 인사까지 포함되어 있다"며 "민주당은 일본 일부 의원들과 정부 인사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행위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일부 정치인들의 행위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지 않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주변 피해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일본의 정치인들이 이러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이번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를 비판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의 새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식민지 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대규모로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국제 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지적한다"라고 밝혔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이번에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은 중의원 의원 68명, 참의원 의원 31명 총 99명이다. 이 모임의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것은 약 2년 2개월 만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