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코디언의 전설로 꼽히는 연주자 심성락 씨가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본명은 심임섭으로, 예명인 심성락(聲樂)은 ‘소리로 세상을 즐겁게 한다’는 의미로 자신이 직접 지었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등록된 고인의 연주곡은 7000여 곡에 달한다.
한국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작곡가·전자오르간 연주자로, 패티김, 이미자, 조용필, 나훈아를 비롯해 이승철, 신승훈, 김건모 등 숱한 가수들과 작업했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노래한 고복수의 ‘짝사랑’ 반주를 맡기도 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시절 각종 청와대 행사에서 전자오르간 연주를 해 ‘대통령의 악사’로 회자됐다.
빈소는 경기 남양주시 백련장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6시 서울추모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