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내년 상반기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시작”

입력 2021-12-07 15:03
수정 2021-12-08 08:35


“내년 상반기 미국 진출을 위한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을 확보하고,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과 관련한 새로운 사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7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엔젠바이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정밀진단 시약(패널)과 정밀진단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정밀진단 프로그램을 상용화했다. 국내 최초 NGS 기반 유방암·난소암 정밀진단 제품 ‘브라카아큐테스트(BRCAaccuTest)’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또 고형암 정밀진단 패널 ‘솔리드아큐테스트(SOLIDaccuTest)‘, 혈액암 정밀진단 패널 ’힘아큐테스트(HEMEaccuTest)‘, 희귀질환 정밀진단 패널 ’헤레드아큐테스트(HEREDaccuTest)‘ 등을 상용화했다.

최 대표는 “이들 제품은 보험수가를 적용받아 국내 20여개의 대학 병원, 암 거점 병원에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추가적인 병원들과 논의를 진행 중으로, 내년에는 시장 확대에 따라 더욱 높은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직접의뢰(DTC) 방식의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서도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올해 회사의 DTC 실적은 전년 대비 12배 이상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는 클리아랩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현재 클리아랩 두 곳과 인수 혹은 지분투자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로 당초 계획이었던 연내보다 늦춰진 내년 초에 클리아랩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엔젠바이오가 축적한 질병 유전자 데이터, 유전자 검사 데이터 및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등에 머신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