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마커바이오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다수 기술수출 논의 중”

입력 2021-12-07 11:05
수정 2021-12-07 11:06


“치료 효능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기업과 비밀유지계약(CDA)를 맺고 기술이전을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문재희 웰마커바이오 실장은 7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바이오마커에 근거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6년에 서울아산병원에서 분사 창업(스핀오프)했다.

웰마커바이오는 전체 임직원 중 88%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이 중 60명 이상이 석·박사 및 약사로 구성됐다. 표적 발굴 및 활성물질 합성, 약리 기전 및 바이오마커 개발, 체내외 효능 평가 및 임상시험 진행 등 신약개발의 모든 과정을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 유전자 등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사전에 약효가 있을지를 예측할 수 있어 환자 맞춤형 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환자의 고통 및 경제적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성공 확률도 높다고 했다.

문 실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부터 최종 승인받을 확률이 8.7%지만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성공 확률이 26.7%로 3배가 높다”며 “FDA에서도 동반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현재 9종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대장암 치료제인 ‘WM-S1'이 가장 빠르다. 지난 2월 호주에서 100명 이상의 진행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1a상에서 투약 후 바이오마커를 분석하고 안전성에 근거해 투여 용량을 결정한다.

1b상은 비소세포폐암 담도암 두경부암 췌장암 등에 대한 적응증 확장 및 병용 요법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국가도 미국과 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폐암치료제인 ‘WM-A1’은 현재 후보물질 도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정개발을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PD-L1' 발현양이 낮거나 음성(negative)인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 가장 중요한 계획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라고 했다. 내년 6~7월에 기술성평가 신청하고 4분기에는 상장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웰마커바이오는 현재까지 6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