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7일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현호 사장(사업지원 TF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중동 출장길에 나서며 '뉴삼성' 가속 페달을 밟는 가운데 전면 세대 교체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 신임 부회장은 사업지원 TF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삼성'(뉴삼성)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준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지원 TF는 전략, 인사 등 2개 기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및 관계사의 공통 이슈 협의, 시너지 및 미래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정 부회장 승진은 사업지원 TF 역할 가운데 특히 미래사업 발굴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큰 개편 없이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지난달 말 미국 출장 귀국길에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며 위기론을 꺼내들면서 과감한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약력
△1960년생 △연세대 경영학 학사 △하버드대 MBA 석사 △1983년 삼성전자 국제금융과 △1988년 삼성비서실 재무팀 △1995년 삼성전자 국제회계그룹장 △2000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IR그룹장 △2003년 삼성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담당임원 △200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2010년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2011년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2014년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 △2021년 삼성전자 부회장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