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충청권에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1만2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여건 개선 등 호재가 많아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청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충청권에서 1만2906가구가 나온다. 내년 총 대출액 2억원 초과 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제한 등 규제에 앞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세종을 제외하고 상승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달까지 대전이 18.1% 오른 것을 비롯해 충북 15.2%, 충남 13.8% 상승했다. 지난해 40% 이상 급등한 세종만 4.8%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충청권에 2만7000여 가구가 분양돼 지난해(3만1900가구)보다 공급 물량이 소폭 줄었다.
개발 호재가 다양하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노선을 비롯해 경부선을 개량한 대전 신탄진~조치원(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강경~계룡(충청권 광역철도 3단계) 신설이 포함됐다. 또한 수도권 진입이 수월해질 수 있는 청주공항~화성 동탄을 잇는 광역철도도 나왔다.
산업 단지 육성도 눈에 띈다. 상반기 국토교통부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추진되는 대전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총 면적 124만㎡)로 선화구역과 대전역세권구역을 선정했다.
분양을 앞둔 단지가 관심이다. 대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구 선화동에서 최고 49층, 아파트 743가구(전용 84㎡)와 오피스텔 50실로 이뤄진다. 공사가 한창인 1차(1080가구)와 함께 하늘채 브랜드 타운을 이룬다. 모든 가구를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구조로 설계한다.
충북 음성군 기업복합도시에서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조감도)가 이달 첫 분양 테이프를 끊는다. 전용 74~110㎡ 1048가구 규모다. 음성에 공급되는 13년 만에 공급되는 메이저 브랜드 단지다. 인근에 산업단지가 많아 직주근접형 아파트라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충북 청주에서도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 지역에 들어서는 첫 번째 '포레나' 브랜드다. 전용면적 74~104㎡ 1849가구 규모다. 인접해 2023년 9월 매봉공원(29만5764㎡)이 건립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