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진 LG화학 사업개발부문담당은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1)’에서 회사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공유했다.
허 담당은 “전방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플랫폼 기술 구축에도 국내 유망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최근 5년간 공격적 투자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수를 10여개에서 40여개로 4배 확대했다. 임상개발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9개다. 임상 2상을 완료한 통풍 치료제를 비롯해 면역 항암제, 비만 치료제, 지방간 치료제 등을 확보했다.
차별화된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LG화학은 최근 4년간 10여건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상업화를 앞당길 수 있는 후기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도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포치료 플랫폼 기술 도입 등도 모색할 예정이다.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역분화줄기세포(iPSC) 등 자체 플랫폼 기술도 구축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 갖춘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고형암 CAR-T 항암제, 관절염 치료 유전자 도입 줄기세포치료제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당뇨 성장호르몬 백신 등 기존 사업에서의 성과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허 담당은 “제미글로와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과 연계된 제품을 내외부에서 지속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당뇨약 제미글로의 국내 점유율은 21%에 달한다.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은 처방 실적이 작년 1분기 86억원에서 올 1분기 179억원으로 108.4% 급증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