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 100여명 배출한 LG '오픈랩'

입력 2021-12-06 17:45
수정 2021-12-07 00:57
가정·사무공간 전용 증강현실(AR) 솔루션 스타트업 ‘이해라이프스타일’은 2019년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의 ‘오픈랩’에 입주한 뒤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LG전자, LX하우시스 등과 협업해 AR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였고, LG 계열사로부터 사업 노하우와 기술 지원도 받았다. 올해 말 오픈랩을 졸업하는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10억원으로 지난해의 세 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는 오픈랩을 통해 4년간 스타트업 22곳과 청년 창업가 100명 이상을 육성했다고 6일 밝혔다. 오픈랩은 LG가 2018년 마련한 스타트업 사무공간이다. 매년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인 ‘LG 커넥트’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이 입주한다.

지난 3일에는 이해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한 스타트업 6곳의 청년사업가들은 오픈랩 졸업을 맞아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룩슨, 햄프킹, 별따러가자 등 스타트업들은 LG로부터 투자 유치 및 공동 홍보 등의 지원을 받으며 고용 인원과 매출 모두 두 배 이상 뛰었다. LG는 향후 3년간 직접 채용 및 산업 생태계 지원을 통해 3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LG커넥트와 오픈랩 등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해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날 정부로부터 상생결제 모범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8년 도입한 이 제도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거래하는 협력업체가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이전에도 조기 현금화할 수 있게 해주는 지원 방식이다. LG전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 보고대회에서 2차 협력사까지 상생결제 지원 대상을 확대한 사례도 소개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