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국내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영주 SK바이오사이언스 실장은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GBP510은 국제 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유망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기 위해 가동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Wave2)’ 프로젝트 대상에 선정됐다.
박 실장은 “한국에서 진행 중인 3상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신약허가 신청을 해, 내년 상반기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BP510의 글로벌 3상은 한국을 포함해 6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GBP510의 후속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추가접종(부스터샷)과 변이 바이러스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백신 상업화 계획에 대해서는 임상 2상 결과를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허가 외 글로벌 공급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백스(COVAX)를 통해 저소득 국가 등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위탁생산(CMO) 분야에서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도 따냈다. 박 실장은 “현재 글로벌 기업의 백신을 지속 생산 중이며,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CMO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