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7일 08: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투자한 인공지능(AI) 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이해하고, 말하는 AI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인간의 언어와 동영상 속 의미를 이해하는 AI 기술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코난 서치와 코난 애널리틱스다. 코난 서치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AI기반 검색 엔진으로 2000여곳의 고객사가 사용하고 있다. 최근 대법원의 차세대 전자소송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지능형 검색 엔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순 키워드 방식의 검색 방법에서 벗어나 문장으로 구성된 질의어를 분석해 의도를 파악하고 연관성 분석 등을 통해 사용자 요구와 일치하는 검색결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난 애널리틱스는 기계학습·인공지능·데이터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정형·비정형의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발견해주는 지능형 텍스트 애널리틱스 엔진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KAI는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10%를 인수해 AI·빅데이터·딥러닝 등 4차산업 기술을 항공·방산 분야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AI 기반의 항공기 고장, 잔여 수명 예측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국방 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한다. 무기 체계 상태 등 군수 빅데이터를 수집해 정비 시점과 총 비용을 분석하는 국방핵심기술 개발하는 것이다. 이밖에 비행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율비행과 충돌회피 AI 알고리즘 개발 등 미래형 항공기 운영의 핵심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에서 실시한 기술성 평가 결과 AA, 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조건을 충족시켰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A,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매출은 140억, 영업익은 10억원, 순이익은 1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3년 간 연 평균 18%의 매출 성장율을 보였다. 내년부터 KAI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방 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대주주는 김영섬 대표(사진)로 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관사는 한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