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서 '모터' 뺀 서울모빌리티쇼 25만명 몰려…'전기차 미래' 봤다

입력 2021-12-06 11:25
수정 2021-12-06 11:26

지난달 26일부터 열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6일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누적 관람객 수는 25만여명에 달했다. 기존 '서울모터쇼'에서 내연기관차의 상징과도 같은 '모터'를 지우고 '서울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꾼 만큼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전시 차량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였다.

전 세계 6개국의 100개 기업과 기관은 친환경·스마트·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모빌리티 신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출품했다. 완성차 브랜드는 총 10개사로 모두 24종의 신차가 공개됐다.

기아는 '디 올 뉴 기아 니로'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제네시스는 모든 전시 차량을 전기차로 채웠다. 현대차는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비롯해 4족 보행 로봇인 '스팟'과 2족 직립행 로봇 등 각종 로보틱스 기술도 선보였다.

조직위는 올해 전체 출품 차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한 비중이 51%에 달해 '2019 서울모터쇼'(2020년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개최)에 비해 약 17%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다음 모빌리티쇼는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연구조합 등 연구기관과 대학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 교류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새로운 모빌리티의 등장으로 큰 변혁기를 맞고 있다"며 "서울모빌리티쇼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