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국민의힘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 대해 "독재를 찬양해 논란이 된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며 "전두환씨가 정치 잘 했다고 말한 윤석열 후보의 정치관에 꼭 어울린다"며 맹비난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5일 함익병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이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부정하는 사람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다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함 원장은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인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적 있는 인물이다. “세금을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한 적도 있다. 함 원장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산하 통합정부추진위 자문위원단에 포함됐다가 30분 만에 취소당했다.
조 대변인은 "함 원장은 ‘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로 윤 후보와 똑같은 통치관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자는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비난을 샀던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고 2030여성 유권자에게는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꿈이 정치인이었다고 했던 함 위원장은 소원을 이뤘지만 졸지에 통치의 대상으로 전락한 국민은 참담하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