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밥에 김치·김 한봉지…육군 격리시설 '부실급식' 폭로

입력 2021-12-05 15:37
수정 2021-12-05 15:49


한 육군 부대의 통합격리시설에서 장병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준 사실이 폭로됐다.

지난 4일 군 부조리 고발 창구인 페이스북 페이지 ‘유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제5공병여단 통합격리시설 격리인원이 제보했다는 급식 사진이 올라왔다.

비닐이 씌워진 식판에는 쌀밥, 김치, 조미김만 담겨 있었다.

게시자는 “쭉 이랬던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신경 써줬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며 “12월2일 목요일 석식메뉴이며, 국은 없었고 닭고기는 있었는데 양이 부족해서 다수 인원들이 먹지 못했다”고 전했다.

게시글은 해당 부대 측 입장도 전하고 있다.

게시글에서 5공병여단은 “이번 급식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을 장병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통합격리실은 자율배식으로 식사하고 있어 당일 선호 메뉴인 닭간장오븐구이가 조기에 소진됐다. 당시 통합격리실 외부에서 감독하고 있던 간부가 부족한 닭간장오븐구이와 메추리알장조림을 추가로 배식했으나, 식당과 통합격리실의 거리, 추가 반찬 준비 등으로 다소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대는 통합격리시설에 대한 급식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등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휘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