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분자진단 제품 개발·생산…독자적 원천기술 확보

입력 2021-12-05 15:06
수정 2021-12-05 15:07
국내 1위 진단키트업체 씨젠(대표 천종윤·사진)은 유전자 분석 상품과 유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000년 9월 설립됐다. 독자적인 원천기술인 DPO, TOCE, MuDT 등을 활용해 여러 대상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한국, 미국, 유럽 등 세계적으로 200건 이상의 특허를 등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호흡기, 소화기, 성감염증, 결핵, 뇌수막염, 약제 내성 등 수요가 확인된 시장 대부분에 제품 라인업도 구축했다.

2020년 1월에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2주 만에 개발해 출시하면서 각국 정부가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유전자증폭(PCR) 방식 진단을 위한 장비의 판매량은 2019년 대비 500% 증가했다. 올플렉스 코로나19 진단 제품은 지난해 세계 60여 개국에 7000만 테스트를 판매했다. 올해 6월 말까지 추가로 1억3000만 테스트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또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 및 장비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동 승인과 유통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미국 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시약개발자동화기술(SGDDS)도 개발했다. 질병과 관련해 고려해야 하는 수백 가지 사항을 빠르게 처리해 진단시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신개념 분자진단 장비 솔루션 에이오스(STARlet-AIOS)를 공개하기도 했다. 세계 연구자들이 씨젠의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필요한 진단 시약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