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리오프닝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가 봉쇄 조치 대신 부스터샷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 위험도는 낮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2분기, 늦어도 3분기께 리오프닝 업종의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저가 매수를 조언했다. 완화되는 오미크론 우려3일 리오프닝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11.32% 상승한 7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각각 6.43%, 5.29% 상승했다. 여행주도 일제히 올랐다. 노랑풍선은 4.85%, 하나투어는 3.83% 상승했다. 강원랜드는 4.57% 올랐고, 호텔신라와 대한항공도 각각 3.27%, 2.5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오미크론 방역 지침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봉쇄나 입국 금지 대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음성 확인서를 미국행 항공편 탑승 3일 전까지 받아야 했지만 이를 24시간 이내로 변경하는 등 방역 지침을 강화했지만 투자자들은 “봉쇄는 없다”는 발언에 더 주목했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 위험도는 낮다는 소식에 힘을 실은 것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미국 제약사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제부디’가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카니발(9.22%) 델타항공(9.28%) 부킹닷컴(5.08%) 등이 크게 상승했다.
JP모간의 보고서도 리오프닝주를 자극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최고글로벌시장전략가는 “위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잠재적으로 팬데믹을 끝내고 계절적 독감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는 경기민감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리오프닝주 저가 매수할 만”반등한 리오프닝주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함께 리오프닝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지만 오히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미크론 등장으로 또 한번 급락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여행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 투자를 전제로 리오프닝주를 저가 매수할 시점이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2분기, 늦어도 3분기께 리오프닝 관련 업황이 좋아질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미크론의 영향력이 완전히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감염 환자들의 위중증도가 높지 않은 만큼 국경을 봉쇄하는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란 논리다. 내년 ‘게임체인저’가 될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6월 항저우아시안게임, 하반기 20차 당대회 등 중요한 ‘축제’를 앞두고 중국도 이동 단속을 풀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리오프닝주의 추가 반등을 점쳤다.
유안타증권은 호텔·레저와 미디어·엔터 업종을 추천했다. 톱픽 종목은 호텔신라와 와이지엔터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오프닝 관련 업종 업황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밸류에이션을 문제 삼지 않고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며 “출입국 제한이 완화되면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질 수 있는 분야가 면세와 여행, 엔터”라고 분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