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북부에 내린 폭설로 고객과 직원 등 30명이 이케아 매장에 갇힌 채 밤을 새웠다.
BBC의 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덴마크 올보르 지역에 눈보라가 치면서 눈이 30cm가 넘게 쌓였다. 이로 인해 이케아에서 쇼핑 중이던 고객 6명과 직원 24명이 매장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들은 매장 안에 누워 상점의 음식을 먹고 TV를 보며 밤을 지새웠다. 특히 올보르는 이날 폭설의 영향으로 약 300명이 올보르 공항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 현지 경찰당국은 악천후 속에서 운전하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권고하고 나섰다. 결국 이케아에 갇힌 시민들은 비교적 운이 좋았던 것.
이케아의 장난감가게 주인 피터 엘름로즈는 직원들이 침대, 매트리스, 소파 침대가 있는 쇼룸에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확실히 우리에게 새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난감가게를 찾았다가 이케아로 피난한 에릭 뱅스가드 부부는 "매점에 모여 음식과 음료를 얻었다. 우리가 이 상황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이곳에 피난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케아 매장 안에서 밤을 보내야 했던 사람들은 다음날 아침 이케아를 떠나기 전까지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제공받았다고 전해진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