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지부장 선거, 강성 후보끼리 7일 결선 맞대결

입력 2021-12-03 11:18
수정 2021-12-03 11:19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지부장 선거가 강성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오는 7일 결선 투표를 벌인다.

현대차 노조는 9대 임원(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안현호 후보가 1만4238표(34.34%)로 1위, 권오일 후보가 1만3632표(32.88%)로 2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이상수 후보는 8259표(19.92%), 조현균 후보는 5045표(12.17%)를 각각 얻었다.

이번 선거에는 전체 조합원(4만8747명) 중 4만1458명(투표율 85.05%)이 투표했다.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다득표 순위에 따라 안 후보와 권 후보가 결선에 오르게 됐다.

안 후보는 '금속연대' 소속으로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이끈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선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일반직과 여성 조합원 처우 개선, 4차 산업혁명 고용 대책 마련 등을 내걸었다.

권 후보는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과거 대외협력실장으로 활동했으며, 비정규직 지원 투쟁 등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선 성과금 제도화, 전기차 핵심 부품 사내 유치, 노동 시간 단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두 후보 모두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