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55포인트(1.57%) 오른 2945.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8포인트(0.86%) 내린 2874.64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1.68포인트(1.34%) 하락한 34,022.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96포인트(1.18%) 떨어진 4513.04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3.64포인트(1.83%) 밀린 15,254.05로 마감했다.
증시는 개장 초 민간 고용 지표 호조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미크론 변이종에 걸린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는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는 계속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서도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이를 몇 달 더 일찍 끝내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3만4000명 증가했다. 10월 수치는 57만1000명 증가에서 57만명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에서의 오미크론 환자 발생 소식이 아직 불안 요인이지만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와 반도체 대장주의 견조한 흐름 속에 상승했다"며 "반면 코스닥은 디지털, 오락업종 낙폭 확대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89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33억원, 4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3%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와 현대차는 2%대 상승률을 보였고 삼성전자, LG화학은 1% 넘게 주가가 뛰었다. 반면 삼성SDI는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8포인트(0.03%) 오른 977.4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1포인트(1.00%) 내린 967.3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5억원, 56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4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펄어비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주는 5~9%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내린 1175.9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