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9개월 만에 없던 일?…슬그머니 돌아온 '철인왕후'

입력 2021-12-01 19:18
수정 2021-12-01 19:32


역사왜곡 논란으로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던 '철인왕후'가 9개월 만에 다시보기 서비스를 복구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1일 네이버 시리즈온에 따르면 이날부터 tvN 드라마 철인왕후 다시보기 서비스가 재개됐다. 해당 작품에는 최근까지 '판매가 중지된 상품'이라는 문구가 등장했었다. 하지만 해당 작품의 클립 영상은 네이버TV에서 여전히 내려간 상태이다.

드라마 철인왕후는 조선 철종의 비 철인왕후 김씨의 몸에 현대 남성 셰프의 영혼이 깃들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특히 철인왕후는 방영 당시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배우 신혜선(김소용 역)이 "한낱 지라시네"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뭇매를 맞았다.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 거야"라며 종묘제례악을 희화화하는 장면도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실존인물인 신정왕후를 저속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풍양 조씨 종친회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드라마 홈페이지에서는 다시보기, 미리보기 등의 영상이 사라졌고 티빙에서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또한 유튜브에서도 '철인왕후'의 클립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철인왕후에는 배우 신혜선, 김정현을 비롯해 배종옥, 김태우, 설인아, 나인우, 김인권 등이 출연했다. 방송 당시 17.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지난 2월 14일 종영됐다. 철인왕후의 대본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의 후속작인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경우 지난 3월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