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강화·외부인재 수혈…동원, 종합식품社 도약 가속

입력 2021-12-01 17:24
수정 2021-12-02 01:44

동원그룹이 1일 전문성 높은 임원을 계열사 대표에 전진배치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한 내용의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동원그룹은 이날 박성순 동원로엑스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 동원시스템즈 소재사업부문 경영총괄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인 장성학 부사장을 영입해 맡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이번 인사의 골자다.

동원그륩의 물류사업을 책임지게 된 박 신임 대표는 동원F&B 식품부문장과 동원로엑스 운영본부장 등을 지냈다. 업계에선 ‘물류통’으로 통한다. 김종성 동원로엑스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업 전반에 대한 경영 자문 역할을 맡는다.

동원시스템즈 소재사업부문 총괄은 장 부사장이 맡는다. 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제조와 개발, 영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다. 동원시스템즈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이사인 서범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원시스템즈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2차전지 사업부문은 조점근 사장이 계속해서 맡아 이끈다. 동원시스템즈는 조 사장, 서 부사장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인 강동만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원그룹은 참치통조림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근 축산물 사업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5500억원 수준이던 축산물 사업 규모를 올해 8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동원F&B에서 식품 사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쌓은 강 부사장은 동원홈푸드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민은홍 동원시스템즈 전무는 동원산업 경영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글로벌기업 P&G 출신인 민 전무는 1970년생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