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레이싱 테마파크 2025년 문연다

입력 2021-12-01 16:52
수정 2021-12-01 23:44

인천국제공항이 전시·공연·레저 등 문화예술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글로벌 거점 공항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더해 차별화된 국제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인천공항 인근에 스마트 레이싱파크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 레이싱파크는 그래비티 레이싱 등 다양한 스포츠·게임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다. 그래비티 레이싱은 중력을 활용한 길이 1.5㎞의 트랙에 설치된 이동 수단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체험 스포츠다. 공사는 지난달 25일 모노리스인천파크, 파라다이스세가사미와 스마트 레이싱파크 설치 협약을 맺었다. 모노리스인천파크는 2024년까지 약 85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레이싱파크를 개발하고, 공사는 부지 임대 및 기반 시설 건립을 지원한다.

공사는 최근 미술품 전시와 공연 등 공항에 소프트파워 콘텐츠를 마련하고 했다. 인천공항 제1·2터미널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인 조종성 작가의 ‘이동시점으로 본 풍경’, 김재관 작가의 ‘입방체-비의성’ 등 총 9점을 전시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인근에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미술품 수장고 건물도 마련해 문화예술 특화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한국화랑협회와 국제아트페어 특별전시, 서울문화재단 등과 서울국제작가 축제를 여는 등 문화 행사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천공항에 한국의 진품 문화재를 전시하는 인천공항박물관도 만들었다. 내년 설날과 추석 연휴기간에는 국악가요와 강강술래 등 전통문화 특별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공항으로 조성해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