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與 이재명 독후감 캠페인, 낯 뜨거운 숭배정치"

입력 2021-12-01 15:43
수정 2021-12-01 15:49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 개인에 대한 숭배와 찬양고무를 집권여당에서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풍경이라니, 2021년 대한민국이 맞나 싶다"며 "대선 후보가 시민들의 삶에 대해 공부하고 민심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당원들에게 '릴레이 이재명 바로알기 캠페인'을 공개 제안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인간 이재명' 책을 추천한다. 읽어보고 독후감도 올려주고 세 분씩 릴레이 추천도 부탁드린다"며 캠페인을 시작했다. 송 대표가 공개 추천한 인물은 구수영 전국민주택시 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유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영환 의원이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성공스토리가 도대체 지금 시대에 무슨 메시지를 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설마 우리 국민들도 이재명 후보처럼 '노오력'해서 성공하면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인간 이재명은 궁금하지 않다. 대선 후보 이재명이 제대로 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인지 검증이 필요할 뿐"이라며 "민주당은 '인간 이재명' 읽을 시간에 민심을 읽어라"라고 조언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대명천지에 이재명 '위인화' 작업에 돌입한 민주당. 이재명 바로 알기 캠페인이 아닌 국민 마음 바로 알기 캠페인을 해야 할 때"라고 일갈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