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신뢰도, 전문가가 평가해 등급 매겨준다

입력 2021-12-01 17:14
수정 2021-12-02 01:25

한경미디어그룹의 경제전문방송 한국경제TV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인증평가 서비스를 선보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뒤를 잇는 차세대 코인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가운데, 암호화폐거래소와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을 돕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경제TV는 체이널리시스, 한국자산인증과 함께 가상자산 인증평가 서비스인 코레이팅(KoRATING)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 위험도, 신뢰도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AAA+(최우수)부터 C-(위험)까지 27종의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가상자산 평가에는 학계·업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단이 참여한다.

코레이팅은 비즈니스, 기술, 규제, 미디어, 운영 주체, 보안 등 6개 부문에서 54개 항목을 평가한다. 재단이 제출해야 하는 자료가 40여 종에 달하는 등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보다 더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제TV는 이날 서울 영등포동 본사에서 전문위원 위촉식을 열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이 위원장을,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겸임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지사장, 임원주 한국자산인증 대표 등은 위원으로 참여한다. 정 위원장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발행한 가상자산이 등장하는 등 디지털자산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한국경제TV 대표는 “1등 경제방송으로서 쌓아온 국내외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통해 인증평가의 새로운 모델과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과 대체불가능토큰(NFT)의 거래내역 추적, 자금세탁방지(AML) 기술 지원 등을 맡는다. 체이널리시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블록체인 분석업체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각국 정보기관과 공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자산인증은 인증평가 모델 개발, 인증평가 전문위원회 운영 등을 담당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