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1일 15: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콘텐츠 제작사인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가 상장 후 171억원대(공모가 기준)의 주식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래몽래인은 코넥스 상장사로 다음달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한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드라마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다. 대표작으로 '성균관 스캔들'과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이 있다. 현재까지 30여편의 인기 콘텐츠를 제작·방영해 아시아, 남미 등에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래몽래인의 83만6795주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위지윅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한 콜옵션(매도청구권)이 43만7500주로 상장 후 주식수의 8.77%에 달한다. 이 콜옵션은 상장일로부터 24~26개월 사이에 행사할 수 있다. 상장 후 2년 뒤 주가가 공모가보다 더 오르면 김 대표의 주식 가치도 오르는 셈이다. 또다른 투자자인 세인엔젤1호개인투자조합도 김 대표에게 4만4000주(0.88%)의 콜옵션을 제공했다. 이 콜옵션은 2020년 7월23일부터 2022년 1월23일까지다.
상장 후 2년 뒤부터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김 대표의 보유 주식은 총 131만8295주가 된다. 이번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1만3000원) 기준으로 적용하면 171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김 대표가 보유한 콜옵션과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를 모두 전환하면 김 대표는 20.72%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위지윅의 지분은 14.7%로 떨어지며 2대 주주로 내려앉는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김동래 대표의 선택에 따라 콜옵션이 행사되더라도 김동래 대표와 위지윅 스튜디오간의 사업적 시너지는 지속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방송산업계에서 50여편의 드라마를 기획 및 제작한 프로듀서로 래몽래인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주몽(MBC), 황진이(KBS), 프라하의 연인(SBS), 헬로!애기씨(KBS), 황금신부(SBS), 마왕(KBS), 불량주부(SBS), 성균관스캔들(KBS) 등의 제작에 관여했다.
래몽래인은 이달 15~16일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20~21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은 총 12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1500~1만3000원, 공모예정금액은 138억~156억원이다.
2014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주가는 2만2150원, 시가총액은 1105억원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