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에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가 건립된다.
대신건설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및 춘천시와 함께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 업무 협약'(사진)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신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신건설과 대신이엔디, 한국투자증권, 코람코자산신탁, SK리츠운용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신건설 컨소시엄은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에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행정적인 지원과 지역의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강원권 그린뉴딜 사업인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2027년까지 춘천시 동면 지내리 부지(78만5000㎡)에 조성된다.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3179억원이 투입된다.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비롯해 데이터산업 융합밸리, 물·에너지 산업육성 접적단지, 스마트 농업단지, 친환경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게 된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 데 이어 지난 3월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은 강원도,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소양강댐 수심 150m 이하의 찬물을 이용한다. 연간 수온 6~13도(평균 7도) 인 소양강댐 심층수를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단지에 하루 24만t씩 공급한다. 냉수는 첨단 반도체 장비가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힌다. 냉각 사용 후 온도가 12도까지 상승한 물은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에너지로 활용한다.
설비 규모는 1만6500냉동t(RT)로 국내 최대 규모다. 수열에너지는 전기에너지를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신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