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킨 박민지(23·사진)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1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차지했다. 여기에다 올해 정규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둔 선수에게 모두 주는 ‘특별상’까지 받아 4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박민지는 “투어 생활 5년 동안 대상은 내가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수상이 꿈만 같다”며 “한 해 동안 1승 넘게 한 것이 무척 행복하고 다승왕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시즌 6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대상 포인트 680점, 시즌 상금 15억2137만원 등으로 주요 부문 1위를 휩쓸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KLPGA투어에서 한 해 상금 15억원을 돌파한 건 박민지가 처음이다.
평균타수상은 올 시즌 유일하게 60대 타수(69.91타)를 기록한 장하나(29), 신인상은 송가은(21)이 가져갔다. 송가은은 올해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우승을 거뒀다.
골프 기자단이 선정하는 ‘모스트 임프루브드 플레이어 어워드(Most Improved Player Award)’는 김수지(25)에게 돌아갔다. 팬 투표로 뽑는 인기상은 임희정(21)이 차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