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젊어진 與 선대위…조동연 "첨단기술 도입 분야에 도움 줄 것"

입력 2021-11-30 11:15
수정 2021-11-30 11: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조 교수는 군사·안보·우주산업 전문가인 30대 '워킹맘'으로 민주당 선대위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 인사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조 교수 영입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로 나아가고 경제가 성장하고 공정한 질서가 유지되는 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의 맨 앞에서 지휘할 조 교수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 교수는 조금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바로 우주·항공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이라며 "앞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추구해야 하고 그 핵심은 미래 산업인데 그 중심에 조 교수가 각별히 관심을 두고 연구한 우주·항공 분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아침에 잠도 못 잘 정도로 긴장하며 이 자리에 왔다"면서 자신이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과학·경제·국방 등의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안보도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더는 대응할 수 없다"며 "첨단 기술의 도입이 중요한 만큼 이러한 분야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아니어서 정치는 잘 모른다"면서도 "제 기준에서는 적어도 자녀 세대가 우리 세대보다 힘들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물려주는 게 올바른 정치와 정책이 아닌가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제복과 군복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민간과 군을 연결하는 사람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예측할 수 있고 일관된 정책을 펼치는 정당 및 지도자와 함께해야 그런 일이 가능할 것으로 봤고, 민주당과 이 후보를 선택했다"라고 부연했다.


송영길 대표는 "새로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2030 가정주부로서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며 "경력만 놓고 봤을 때는 스펙이 너무 좋아서 잘 나가는 집안 아닌가 싶었는데 사정을 들어보니 너무 어렵게 사셨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가 1982년생인데 제가 '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떠올랐다"라며 "특히 여성들, 유리 천장에 막힌 여성에게 큰 희망을 주고, 2030 여성과 어머니들의 아픔을 나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선으로 민주당 선대위는 송영길·조동연 '투 톱'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를 형성했다. 조 교수는 전문 분야인 군사·안보에 더해 미래·청년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조 교수는 지난 200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이라크 자이툰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했다. 지난해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했고, 한·미 동맹재단 자문위원, 2021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