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B.1.1.529)'이 발견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이번 주말 하루 확진자 수가 3배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남아공 보건당국은 전날 28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약 500명, 2주전 약 275명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전염병학자인 살림 압둘 카림은 "오미크론 변이는 더 높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는 1만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2~3주 안에 병상 가동률은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등장이 일부지역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결국 전세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WHO는 "오미크론은 전례없는 수의 스파이크 돌연변이(spike mutations)를 갖고 있는데 이중 일부는 팬데믹 궤적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새로운 우려 변이 오미크론과 관련한 종합적인 글로벌 리스크는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