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9일 18: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28일 한국의 생명 및 화재 보험산업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악화’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투자 마진의 확대와 더 나은 보험계약 관리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최근 금리의 상승 추세가 보험사 수익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늘어난 수익은 특히 생명보험 분야에서 역마진을 좁히고 보험금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급여력(RBC) 비율은 더 하락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채권 투자에서 나오는 미실현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보험사들의 자본적정성 강화 압박은 2023년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
별도로 피치는 ESG와 디지털화를 둘러싼 보험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녹색채권 같은 ESG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화 투자도 활발할 것으로 봤다.
이런 선진 기술의 도입은 “경쟁이 심하고 성숙한 보험시장에서 더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피치는 덧붙였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