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갈 길 바쁜데…' 한준호 이어 황운하 SNS 실언 '뭇매'

입력 2021-11-29 16:35
수정 2021-11-29 16:56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고령층”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황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늦게 올린 제 글을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읽어보는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수정한 바 있다"면서 "초고의 글이 퇴고 과정에서 수정된 것이지만, 그런데도 밤사이에 그 내용을 보신 분들이 마음의 불편을 겪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이 와중에도 "부적절한 부분을 수정했지만 그 삭제된 부분이 캡처되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28일 저녁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다"라며 "수구 언론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히 효과를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민주당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실히 알 것 같다", "민주당 이중인격자들. 선거철만 되면 서민정당이니 서민경제니… 서민 위하는 척 하더니 결국 민주당 지지 안 하니까 저학력의 빈곤층이라고 욕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성토했다.

SNS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원사격 하려다가 '헛발질'한 사례는 앞서 한준호 민주당 의원 사례를 들 수 있다.



한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고 표현하며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고 적었다가 자녀 유무를 왜 국격에 비유하느냐는 비난에 직면했다.

비난이 빗발치자 한 의원은 사흘 후 뒤늦게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이 2030 표심을 잡기 위해 출범시킨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권지웅 씨는 "한 의원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자녀 유무로 비교한 것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내부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는 등 민주당의 변화로 민심을 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20대 대통령 선거 가상 다자 대결을 한 결과, 윤 후보는 지지율 43.7%를 차지했다. 35.1%를 기록한 이 후보보다 8.6%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 조사(11월 22~23일)의 격차(7.1%포인트) 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