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글로벌 벤처 캐피털(VC) 앤틀러(Antler)와 4년에 걸쳐 300억원의 공동 펀드를 운용하는 계약을 29일 체결했다.
이 펀드는 스타트업 인력 구성, 비즈니스 모델 수립, 초기 투자를 위해 조성됐다. 잠재력이 큰 초기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경기혁신센터와 앤틀러는 2022년 초 펀딩을 마무리하는 대로 ‘한국형 컴퍼니 빌딩(Company Building)’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기 회사의 멤버를 구성해 주는 형태로, 4년간 100개 스타트업에 투자·육성할 계획이다.
공동 펀드 운영 계약에 따라 앤틀러는 경기 판교에 있는 경기혁신센터 보육 공간에서 (예비)창업자를 모집해 팀을 구성하고, 심층적인 비즈니스 모델 및 시장 검증 과정을 거쳐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지원·투자한다. 나아가 투자 기업의 성장에 따른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및 후속 투자를 진행한다.
앤틀러는 2017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극초기 VC로, 전 세계 14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자체 컴퍼니 빌딩형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350여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올 하반기 한국에 15번째 지사를 설립하며 경기혁신센터와 손잡았다.
한국 운영 파트너로는 ‘숨고’ 공동 설립자이자 거래량 기준 1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인수된 비액스비(BxB) 전 공동 대표 강지호 파트너가 맡는다. 강지호 파트너는 2010년 한국인 최초 실리콘밸리 ‘500 스타트업’ 출신으로, 2017년에는 한국 스타트업 5번째로 와이콤비네이터에서 투자 유치를 받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극초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경기혁신센터 관계자는 “전(全) 단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갖춘 경기혁신센터와 팀빌딩 프로그램과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한 앤틀러의 협업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 배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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