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패닉에…진단키트·백신 등 바이오株 강세

입력 2021-11-29 09:18
수정 2021-11-29 09:19


아프리카에서 새롭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공포가 증시를 패닉으로 몰아넣은 가운데, 감염병에 대응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바이오업종이 강하게 오르고 있다.

29일 오전 9시7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2만7000원(3.10%) 오른 89만7000원에, 셀트리온은 6000원(2.80%) 상승한 22만원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만500원(3.76%) 뛴 28만9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의 CMO를 각각 맡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도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한 유럽 시판허가를 최근 받아낸 데 더해, 국내의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에서도 렉키로나 투여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진단키트 관련 기업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500원(6.03%) 오른 6만1500원을, 씨젠은 9200원(12.80%) 급등한 8만1100원을, 휴마시스는 2000원(10.75%) 뛴 2만6000원을, 수젠텍은 2400원(14.50%) 오른 1만8950원을 각각 기록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개발중인 진원생명과학(8.51%), 셀리드(3.30%) 유바이오로직스(2.39%) 등도 강세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 지수와 의료정밀 업종 지수도 각각 직전 거래일 대비 2.62%와 4.25%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감염력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도 더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영향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새로운 변이에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한편, 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세계 각국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된 아프리카 지역으로부터의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의 방역당국 역시 지난 26일 13개 부처와 함께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개최하고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