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 7에 들어갈 가전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부품에 강점이 있는 LG전자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현대차의 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대차가 2024년부터 양산하는 아이오닉 7에 의류관리기(스타일러)와 냉장고, 신발관리기 등 맞춤형 가전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진 대신 모터를 쓰는 전기차는 공간을 상대적으로 적게 차지해 차량 내부에 가전제품 등을 집어넣기 쉽다.
LG전자와 현대차의 협업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시장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업무공간이자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휴식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려면 자동차에 딱 맞는 가전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이 두 회사의 공통된 판단이다.
아이오닉 7에 들어갈 디스플레이 패널도 LG 계열사가 공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이오닉 7은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인프라, 보행자 단말 등과 실시간으로 통신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성능 좋은 디스플레이 패널이 반드시 필요하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