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공학 분야의 특성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기계·전기·전자공학과가 서로 다른 전공을 연계해 산업현장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명지대는 학생들이 지능형 기계 시스템을 설계부터 제작까지 해낼 수 있도록 이론은 물론 기업과 연계한 현장 실무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명지대의 ‘Industry4.0 지향 IoT 기반 임베디드 기계시스템 인력양성 사업단’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특성화 사업(CK사업) 우수사례로 꼽혔다. 이 사업단에는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디지털 전환 변화에 대응해 지능형 기계 시스템의 설계와 생산 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학생들이 커리큘럼을 통해 배우는 대표적인 콘텐츠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 들어간 지능형 기계 시스템이다. 이 교육과정은 전공과목을 4개 분야로 세분화해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의 30%를 여학생으로 채워 여성 공학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졸업생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1 대 1 기업 맞춤형 설계 프로젝트, 실험·실습·실무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명지대는 이 같은 사업의 연장선에서 2019년부터는 스마트 임베디드 플랫폼(SEP) 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CK사업의 후속인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전기·전자·기계 학문을 융합해 직접 스마트시스템을 설계·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융합캡스톤 교과목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이런 교과목을 직접 실습하며 배울 수 있도록 ‘명지스마트팩토리’도 개관했다. 스마트로봇, 스마트자동차,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같은 신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교육용 시설이다. 이 시설에는 설계, 공사, 기자재 구매까지 3년간 1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외에도 명지대는 다양한 학문 분야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융합 학제로 개편하고 있다. 또 온라인으로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에서는 교수, 학우들과 함께 토론식으로 공부하는 ‘거꾸로 학습’과 같이 새로운 교육 방법론도 추진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