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스타, 아랍에미리트에 수소연료발전 시스템 구축

입력 2021-11-29 10:03
수정 2021-11-29 10:49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건설사와 협업해 아랍에미리트(UAE)에 그린수소 연료전지발전시설을 구축한다.

그린수소 연료전지 제조기업인 넥슨스타(대표 이덕원)는 중동 아랍에미리트 종합건설그룹인 팜 홀딩스(회장 파이잘 알리 모우사)와 친환경 에너지 발전시설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팜 홀딩스는 넥슨스타가 제조한 수소연료전지발전 시스템을 활용해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를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주거시설의 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006년 설립된 팜 홀딩스는 연매출 3500억원의 중견건설사로 아랍에미리트에 15년간 50만 가구의 공동주택을 건설했다. 현재 케미칼,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스페인 알마잔에 3800억원 규모의 주거 및 호텔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넥슨스타는 2022년 6월 100kW급 수소연료발전기 한 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10대(1MW)를 팜 홀딩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2032년까지 1GW(수소연료발전기 1만 대) 규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팜 홀딩스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넥슨스타를 방문해 수소발전시설을 둘러보고 수소 생산과정을 지켜봤다. 관계자들은 넥슨스타의 수소발전 시스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넥슨스타는 최근 유통에서 그린수소와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로 업종을 전환하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말레이시아 플랜트 제조기업과 협업해 풍력·태양광, 수소발전기, 연료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소형 수소자가발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송·배전 인프라가 부족해 가정에서 화석연료(경유) 자가발전기를 사용한다. 수전해 방식의 수소발전기는 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발생과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파이잘 알리 모우사 회장은 “혁신적인 한국 회사와 동반 관계를 맺어 그린수소 연료전지발전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수소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덕원 대표는 “아랍에미리트에 그린수소 연료전지발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중동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넓혀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린수소 자가발전 시스템 구축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