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먹스킹은 공연 기획을 만드는 솔루션 비즈니스 스타트업이다. 이성환 대표(26)가 2019년 7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한정된 공간, 한정된 아티스트, 한정된 연출에 갇혀 있던 사람들에게 세상에 없던 특별한 작은 공연을 선물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공연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중 약 91%는 현장 오프라인 공연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6개월간 공연을 보러 간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59%가 없다고 답하죠.”
먹스킹은 그 이유를 ‘접근성’ ‘가격’ ‘배타성’에서 찾았다. “흔히 떠올리는 공연은 표를 최소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하며, 복장에도 신경을 써야 하죠. 집 근처가 아니라 예술의 전당 등 대형 공연장을 찾아가야 합니다. 편하게 방문하기 어려운 장소라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평균 6만4000원에 달하는 티켓 가격도 부담입니다.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등 특정 분야에 치우쳐 마니아가 아닌 이상 접근하기도 어렵습니다.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집과 가까운 공간에서 공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먹스킹 아이템을 떠올렸습니다.”
먹스킹은 틀을 깨는 공연을 기획했다. 우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깼다. 로비, 카페, 펍, 거리 등 일상에서 편히 접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했다. 집 근처 공연을 당일 예약할 수 있도록 해 공연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을 완화했다.
가격도 낮췄다. 먹스킹은 일상 속 공간을 활용해 대관료를 줄이고 인디 뮤지션이 출연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등 기존 공연 대비 60%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데이트코스, 소셜 다이닝, 퇴근길 힐링 등 일반 대중도 편히 즐길 수 있는 콘셉트의 공연을 제작하고 있다.
“먹스킹의 공연은 10만원이 넘는 가격을 내고 멀리 있는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퇴근하고 힘들 때, 주말에 잠깐 틈이 날 때 집 앞 카페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죠. 이것이 먹스킹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주변 지인이나 고객들이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 다음에 또 오자’라는 말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무작정 홍대 거리에 상점을 찾아가 공연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손님을 모아 올 테니 공연만 하게 해달라고 했죠. 공연을 진행한 상점 모두 2주 안에 공연 시간대 만석이라는 성과를 이뤄냈죠. 지금까지도 사장님들이 공연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세요.”
먹스킹은 현재 티켓 판매 사업, 클라이언트 공간 브랜딩 사업, 축제 기획 사업 등 직업 예술인의 공연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먹스킹에 오면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많은 공연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는 못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50가지가 넘는 콘셉트의 공연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역에서 펼치는 공연도 활성화 해 젊은 예술인들이 무대에 많이 설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공연 기획
성과 : 2021년 5월기준 멜론티켓 콘서트 2위 달성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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